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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보따리 - 책/이솝우화

이솝우화 / 뱀의 꼬리와 지체

돈달원 2021. 3. 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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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뱀의 꼬리가 자신이 맨 앞에 서서 몸 전체를 이끌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자, 다른 지체들이 말했다.

 

  “네게는 눈이나 코도 없는데 어떻게 몸 전체를 이끌겠다는 것이냐?”

 

  하지만 꼬리를 설득하기란 불가능했기 때문에, 결국 상식이 패배하고 말았다.
  앞을 보지도 못하는 꼬리가 맨 앞에 서서 온몸을 이끌다가 결국 돌이 가득한 구덩이 속으로 떨어졌다. 뱀은 등과 온몸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자 꼬리가 애교를 부리면서 머리에게 사정했다.

 

  “주인님, 당신과 다툰 것은 내가 잘못한 것이니 제발 우리를 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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