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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보따리 - 책/이솝우화

이솝우화 / 환자와 의사

돈달원 2021. 3. 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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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가 몸 상태가 어떠냐고 묻자, 환자는 필요 이상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있다고 대답했다. 의사는

 

  “그건 좋은 증상입니다”

 

  라고 말했다. 의사가 두 번째로 찾아와서 몸 상태가 어떠냐고 물었을 때는, 오슬오슬 한기가 들어 몸이 계속 떨린다고 대답했다. 이번에도 의사는

 

  “그것은 좋은 증상입니다”

 

  라고 말했다. 의사는 세 번째로 찾아와서 몸 상태가 어떠냐고 물었고, 환자는 설사가 나온다고 대답했다. 이번에도 의사는 좋은 증상이라고 말하고는 돌아갔다.
  친척 중 한 사람이 찾아와서 환자에게 좀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자 환자가 말했다.

 

  “나는 좋은 증상들 때문에 죽어가고 있어요.”

 

 

우리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도, 

이웃들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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