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배 두 척이 있는데 한 척은 출항하려 하고, 한 척은 이제 막 입항하려는 참이다. 사람들은 대개 배가 떠나갈 때에는 성대하게 환송을 하면서도 돌아온 배는 그다지 환영하지 않는다. 옆에 서 있던 지혜로운 자가 사람들에게 말했다. “내 생각은 자네들과 다르네. 배가 출항할 때에는 기뻐할 필요가 없네. 배가 얼마나 큰 폭풍우와 거친 파도를 만날지 그 미래에 대해 아무도 모르기 때문일세. 그러나 배가 오랜 항해를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을 때야말로 축하해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