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어떤 사람이 강 옆에서 나무를 베다가 자신의 도끼를 강물에 빠뜨리고 말았는데,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어 강둑에 앉아 울고 있었다. 헤르메스가 그 사람이 우는 이유를 알고는 불쌍한 마음에 강물 속으로 들어가 금도끼를 가지고 나와 이것이 잃어버린 것이냐고 물었다. 그가 아니라고 말하자, 헤르메스는 다시 강물 속으로 들어가 은도끼를 가지고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자기 것이 아니라고 말하자, 헤르메스는 세 번째로 물속으로 들어가서 그가 사용했던 도끼를 가지고 나왔다. 그게 바로 자기가 잃어버린 도끼라고 하자, 헤르메스는 그의 정직함을 가상히 여겨 세 자루의 도끼를 모두 그에게 주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 자기가 겪은 일을 친구들에게 자세히 들려주었다. 자기도 그런 도끼들을 얻고 싶었던 한 친구는 강으로 가서 도끼를 일부러 강물 속으로 던져버리고는 앉아서 울고 있었다. 그러자 헤르메스가 나타나 그가 우는 이유를 물어본 후에, 지난번과 똑같이 강물 속으로 들어가 금도끼를 가지고 나와 이것이 잃어버린 도끼냐고 물었다. 그는 아주 기뻐하면서
“바로 그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헤르메스 신은 그런 후안무치함이 얄미워 금도끼를 주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그의 도끼도 찾아주지 않았다.
반응형
'이야기보따리 - 책 > 이솝우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솝우화 / 나그네들과 도끼 (0) | 2021.03.20 |
---|---|
이솝우화 / 나그네들과 곰 (0) | 2021.03.19 |
이솝우화 / 박쥐와 족제비들 (0) | 2021.03.19 |
이솝우화 / 박쥐와 가시나무와 갈매기 (0) | 2021.03.18 |
이솝우화 / 환자와 의사 (0) | 2021.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