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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당나귀에 신상(神像)을 싣고 읍내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것을 본 많은 사람이 그 앞에 엎드려 절했다. 당나귀는 사람들이 자기에게 절한다고 생각하고는 우쭐해져서 큰 소리로 울어 젖힐 뿐, 더 이상 앞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몰이꾼이 이 당나귀가 왜 이러는지를 눈치 채고는 채찍으로 때리며 말했다.
“이 멍청한 녀석아, 사람들이 너한테 절하는 게 아니라 신상에 절하는 것을 알아야지.”
남의 후광 덕분에 대우받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자기가 잘난 줄 알고 으스댔다가는 그 사정을 아는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게 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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