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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사]의 여상서라는 벼슬은 중국 동한과 위나라에 있던 여성관직으로 궁중 문서의 직무를 맡았다. 중국에서는 여성들도 벼슬을 했는데 명나라 때 여성들은 여수재가 되어 상공국에 근무했고, 덕종 때는 시부와 경사대의를 시험보아 여학사라 불렀다.
조선시대 여성이 아무리 뛰어난 글재주를 가져도 과거시험에는 응시할 수 없었고 벼슬길도 열지 못했다. 따라서 난설헌은 남성과 같이 어엿하게 글 짓는 벼슬을 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고, 자신을 여상서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하므로 조선 땅에서 여자로 태어난 것과 중국에서 태어나지 못한 것이 세 가지 한스러움 안에 들어간 것이다. 난설헌은 여상서의 눈으로 궁중의 모습을 20수에 걸쳐 읊으면서 대리만족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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