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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보따리 - 책/이솝우화

이솝우화 / 말과 당나귀

돈달원 2021. 2. 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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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에게 말과 당나귀가 있었다. 어느 날 길을 가는 도중에 당나귀가 말에게 말했다.

 

  “내가 살아 있기를 바란다면, 자네도 내 짐을 조금 덜어서 져주게나.”

 

  하지만 말은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고, 결국 당나귀는 기진맥진해 쓰러져 죽고 말았다.
  그러자 주인은 말에게 모든 짐을 지게 하고, 거기에 죽은 당나귀에게서 벗겨낸 가죽까지 얹었다. 말은 울먹이며 외쳤다.

 

  “정말 한심하게 되었구나. 작은 짐도 지지 않으려고 하다 이제는 모든 짐을 혼자 지고 거기에 가죽까지 지게 되었으니, 도대체 이 무슨 고생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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