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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자가 양들을 참나무 숲으로 몰고 갔다가 도토리로 뒤덮인 커다란 참나무를 발견했다. 그는 나무 밑에 외투를 펼쳐놓고 나무 위로 올라가서 흔들어댔고, 그러자 도토리 열매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그런데 양들이 도토리를 주워 먹다가 엉겁결에 외투까지 먹어버렸다.
나무에서 내려온 목자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는 말했다.
“이 못된 짐승들아, 다른 사람에게는 양모를 내주어 입게 하면서, 정작 너희를 길러주는 나에게는 도리어 외투조차 빼앗아가는구나.”
자기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에게는 잘해주면서도
정작 자기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서운하게 대하는 어리석은 자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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