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한번 양철 나무꾼이 길 위를 기어가고 있던 무당벌레를 밟아서 그 작고 불쌍한 것을 죽였다. 항상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다치지 않도록 신경 쓰는 양철 나무꾼은 이 일로 기분이 우울해졌다. 그는 걸어가는 내내 슬픔의 눈물을 흘리며 후회했다. 양철 나무꾼의 얼굴 위를 천천히 타고 흐르던 눈물은 그의 턱 관절을 녹슬게 했다. 도로시가 무엇을 물어봤을 때 양철 나무꾼은 턱이 완전히 녹슬어서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양철 나무꾼은 아주 두려워져서 도로시에게 손짓, 발짓을 했지만 도로시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사자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때 허수아비가 도로시의 바구니에서 기름통을 꺼내 양철 나무꾼의 턱에 기름을 칠해 주었고, 양철 나무꾼은 전처럼 말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일로 나는 걸을 때마다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 내가 또 벌레나 딱정벌레를 죽인다면 나는 분명히 또 눈물을 흘릴 거고, 그러면 또 턱에 녹이 슬어 말을 못 하게 될 거야.”
나무꾼이 말했다.
그 후로 양철 나무꾼은 길 위를 바라보며 아주 조심스레 걸었고 작은 개미가 기어가는 것을 밟지 않도록 비켜서 걸었다. 양철 나무꾼은 자신이 심장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어느 것에나 절대로 잔인하거나 불친절하게 굴지 않도록 아주 신경 썼다.
“심장이 있는 사람들은 마음이 잘못된 일을 하지 않도록 지켜 주겠지. 하지만 심장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은 아주 주의해야 해. 오즈가 내게 심장을 주면 그땐 나도 이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거야.”
양철 나무꾼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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