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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구두쇠가 자신의 전 재산을 금화로 바꾼 후에 금괴로 만들었다. 그러고는 어떤 장소에 묻고, 거기에 자기 영혼과 마음도 함께 묻었다. 그리고 매일 거기로 가서 그 금괴를 보았다. 그런데 일꾼 중 한 명이 그 구두쇠의 거동을 보고, 그 장소로 가서 땅을 파내다가 금괴를 발견하고는 가져가버렸다. 얼마 후에 그 장소로 갔다가 금괴를 묻어둔 곳이 비어 있는 것을 본 구두쇠는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울고불고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구두쇠가 이렇게 난리 치는 모습을 본 어떤 사람이 그 이유를 물어 알고 나서는 그에게 말했다.
“이보시오, 절망하지 마시오. 당신에게 금이 있었을 때도 실제로는 갖고 있는 게 아니었소. 그러니 돌을 가져다가 거기에 묻어두고는 금이라고 생각하시오. 그러면 그 돌이 당신에게 금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거요. 내가 알기로는, 당신에게 금이 있었을 때에도 당신은 그 금을 사용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오.”
재물은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점을 이 우화는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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