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 와서 도이수텝을 가지 않았다면
치앙마이에 갔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2015년 2월 6일 태국여행 4일차 도이수텝을 간다.
님만해민에서 도이수텝을 가기위해서
썽태우를 타고 치앙마이대학교로 갔다.
30분 정도 걸리며
우리는 치앙마이대학교를 구경하지 않았지만
거리에 볼거리가 꽤 있다고 했다.
옆에 치앙마이동물원도 붙어있다.
※님만해민에서 치앙마이대학교까지의 썽태우 비용은 30바트 정도 나온다.
치앙마이대학교 근처 주차장에 썽태우들이 즐비해 있는데
도이수텝으로 가는 사람들을 모아서 태웠다.
우리는 중국 여행사에서 온 듯한 사람들과
운 좋게 합승할 수 있었다.
편도와 왕복이 있는데
왕복이 싸긴 하나 시간이 정해져 있어
편도로 끊는 것이 좋다.
※치앙마이대학교에서 도이수텝까지 편도로 40바트이다.
치앙마이대학교에서 도이수텝으로 가는 길은
산으로 올라가는 구불구불한 길이었다.
썽태우의 승차감과 구불구불한 길의 콜라보는
반고리관에 임재범x박정현급의 감동을 줬다...
시간은 한시간 정도 걸리는데
중간에 휴게소같은 곳을 들리지 않았다면
썽태우에 감동의 눈물을 입으로 흘릴뻔 했다....
높이 올라간 만큼 휴게소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썩 훌륭하다.
도이수텝 입구에 다다르니 코끼리와 큰 불상이 보였다.
불상은 여태껏 태국 사원에서 봐왔던 불상과는 생김새가 사뭇 달랐는데
아마도 붓다가 아닌 태국의 유명한 스님 같았다.
입구에서 다시 20여분을 더 걸어 올라가야 도이수텝에 도착할 수 있다.
차에서 내려 도이수텝까지 올라가는 길 주위로 노점상이 즐비해 있다.
군옥수수 맛은 한국과 비슷했는데 차이가 있다면
한국의 옥수수가 찰지다면 여기 옥수수는 약간 물기가 많았다.
더운 날씨에 상했는지 약간 시큼한 맛도 났다.
도이수텝까지 꽤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했지만
나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 그닥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노점상의 음식 대부분은 20바트정도이다.
소스의 맛이 특이하니
동남아 특유의 향식료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소스를 뿌리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도이수텝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는 앵벌이를 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대부분 부모님들은 아래에서 노점상으로 장사를 하는 것 같았다.
점심 때가 되면 부모님들이 밥을 주고 돈을 수금해 갔다.
돈을 벌기위해 아이들을 이용한다는 것에 씁쓸했지만
어쩔 수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란 생각에 슬퍼졌다.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드디어 도이수텝 입구에 도착했다.
※도이수텝의 입장료는 30바트이다.
도이수텝 또한 복장을 갖추고 입장해야한다.
도이수텝을 들어가자마자 절하는 사람들과 사원이 바로 보였다.
도이수텝은 외국인관광객뿐만아니라
현장학습을 온 것 같은 태국인 아이들, 구경 온 현지인들도 많았는데
우리나라의 불국사와 비슷하다 느꼈다.
도이수텝 안에 종들이 엄청 많았다.
커다란 청동종, 화려한 황금종
그리고 직접 쳐 볼 수 있는 조그마한 종들이 있었다.
조그마한 종들은 각각 음색이 달랐다.
태국의 사원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화려하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도이수텝은 단연 으뜸이었는데
도이수텝의 상징 황금 째디 앞은
화려함에 홀려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했다.
치앙마이에 왔다면 왜 도이수텝을 가야하는지
황금 째디가 거만한 자태로 증명을 해줬다.
하지만 너무 화려해서 그런지 주변이 시끄러워 그런지 경건함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도이수텝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면 썽태우들이 널려있으니
편도로 신청해 집에 못갈까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내려갈 때에는 님만해민 숙소까지 한번에 가기로 했다.
가격도 10바트 더 저렴했다.
※도이수텝에서 님만해민으로 바로가는데 60바트정도이다.
썽태우의 묘미는 흥정에 있다.
아저씨와 밀당에 성공했다면 오늘부터 당신도 밀당의 고수다.
숙소에 돌아오니 점심 때가 되어 밥을 먹기로 했다.
님만해민은 까페가 대부분이라 맛집을 찾기 힘들었는데
여기저기 둘러보다 님만해민 숙소 근처에서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있는 집을 갔다.
까페와 같이 하는 음식점이었는데 맛이 꽤 좋았다.
그 중 크랩 오믈렛은 단연 환상이었는데
입에 넣는 순간 촉촉한 계란의 촉감과 담백함, 게살의 짭쪼름함까지...
아직도 군침이 도는게 생각할 때 마다 입에 맴돈다.
볶음밥은 뭐 그냥 볶음밥이었다.
향식료가 걱정돼 안전빵을 원한다면 볶음밥을 시키면 좋다.
콜라를 시키고 아이스가 분명 프리라고 했는데 돈을 받았다.
※몬트 옆에 있는 식당으로 가격대는 100바트 정도이다.
얼음을 넣을 때 확실히 프리인지 물어보도록
도이수텝을 보고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
구경할 겸 님만해민거리를 생각없이 걸었다.
걷다보니 치앙마이대학교 학생들의 기숙사가 나왔느데
기숙사가 어마어마하게 많고 컸다.
치앙마이대학교 학생들이 전원 기숙사가 아니라면
대학교의 규모가 엄청난 것 같았다.
님만해민거리는 부자동네라는 명성답게
깨끗한 카페들로 가득했다.
어딜가도 카페였다.
밥을 먹고 소화도 시켰겠다 이제 후식을 먹을 차례다.
후식은 태국의 유명한 체인점 중 하나인 망고탱고에서!!
생 망고와, 푸딩, 아이스크림이 나오는 가장 기본 메뉴와
코코넛밀크와 소다 망고를 섞은 화채를 시켰다.
맛은 망고가 철이 아니라 그런 것인지
진짜 맛있는 망고보다 단맛이 떨어졌다,
아이스크림은 단맛이 많이 떨어져 시원함 밖에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푸딩은 생크림이 망고의 단맛을 보충해주어서 그런지
달달한 것이 입에 살살 녹아 맛있었다.
화채는 내가 원래 화채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 쏘쏘했다.
※ 기본메뉴의 가격은 140바트이고 화채는 70바트이다.
다른 메뉴도 많으니 신중히 시도해 보길 바란다.
망고를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와 쉬다가
저녁에 다시 님만해민을 구경했다.
여행을 와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이 먹는 것이었기에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님만해민의 이리저리를 찾아보았다.
그러다 MAYA라는 백화점에 뷔페집 미야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루종일 돌아다녀 허기졌기에 빨리 MAYA로 갔다.
미야비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고기는 질기고 초밥은 쌀이 맛없어서인지 입맛에 안 맞았고
종류가 많기는 한데 제일 싼 닭고기가 그나마 나았다.
뷔페식으로 자기가 직접 가져다 먹는 것이 아니라
계속 시켜서 먹어야 했다.
호기심에 갔지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미야비는 뷔페로 먹지 않고 단일메뉴로 주문시켜도 된다.
그러나 확실히 뷔페로 먹는 것이 싸다.
노말은 399바트, 프리미엄은 조금더 비싸다.
프리미엄은 노말보다 주문할 수 있는 메뉴의 양이 더 많다.
입장 후 한시간 반이라는 시간제한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MAYA 맞은편에 카페와 BAR가 있는데
공연도 하고 분위기가 좋았다.
딱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였다.
님만해민은 부자동네여서 그런지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의 도시이다.
MAYA 뒤로는 야시장이 펼쳐지는데
잡화들과 옷들을 주로 판매했다.
내일 트레킹을 갈 때 신을 아쿠아 슈즈를 샀다.
※아쿠아 슈즈는 199바트 정도이다.
강아지도 팔고 있었다.
두마리가 포개어 자는 것이 너무 귀여웠다.
넷째 날 : 도이수텝 – 님만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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