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향해 던져라, 달에라도 떨어질테니
블로그 애서(愛書)

이야기보따리 - 책/그림동화

영리한 하인 / 그림형제

돈달원 2021. 3. 16. 07:41
반응형

  만약 주인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주인의 지시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슬기롭게 처신하는 현명한 하인을 가진 주인이 있다면, 그런 주인은 아마 자신이 복이 많다고 생각하고 자기 집안이 잘될 것이라며 안심할 것입니다.

  옛날에 바로 그런 하인이 있었는데, 그 하인의 이름은 한스였습니다. 주인은 한스에게 잃어버린 암소를 찾아오라고 시켰습니다. 심부름을 떠난 한스는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충실한 한스가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돌아올 시간이 되었는데 한스가 여전히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주인은 한스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가 걱정이 되어 직접 한스를 찾으러 나갔습니다. 주인은 오랫동안 찾아 헤맨 끝에 마침내 넓은 들판에서 뛰어다니고 있는 하인을 발견했습니다. 하인을 따라잡았을 때 주인이 말했습니다. 

 

  “그런데, 충실한 한스야. 내가 찾아오라고 시킨 암소는 찾았느냐?”

 

  “아뇨, 주인님. 아직 암소를 찾지 못했습니다. 사실은 암소를 찾으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럼 넌 무엇을 찾고 있었느냐, 한스야?”

 

  “더 좋은 건데요, 다행히 저는 그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이 뭐냐, 한스야?”

 

  “세 마리의 찌르레기입니다.”

 

  “그래, 찌르레기는 어디에 있으냐?”

 

  “한 마리는 제가 보고 있고요, 다른 한 마리는 제가 듣고 있고요, 마지막 한 마리는 제가 아직 쫓고 있습니다.”

 

  영리한 하인이 대답했습니다.

 

  여기에서 교훈을 얻으십시오. 여러분의 주인과 주인의 명령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무엇이든 여러분의 머리에 떠오르는 것과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일을 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행동은 영리한 한스의 행동처럼 현명해지게 될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