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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보따리 - 책/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이상한 다과회

돈달원 2020. 12. 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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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 장수가 말했다.

 

  “아! 이제 알겠군. 그래서 시간은 맞는 걸 싫어하는구나. 네가 만약 시간이랑 잘 지낸다면 시간은 네가 원하는 대로 시계를 맞춰 줄 거야. 예를 들어 수업이 시작되는 아침 9시에 네가 시간한테 살짝 귀띔해 주면 시계는 네가 좋아하는 대로 다해 줄 거야. 시계 바늘을 눈 깜짝할 사이에 돌려놓을 거야! 한 시 반, 점심 먹을 시간이 되는 거지!”


  “지금이 점심 먹을 시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3월 토끼가 중얼거렸다.


  “정말 신 나는 일이네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배가 고프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앨리스가 심각하게 말했다.

 

  “처음엔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계속해서 1시 반에 머물 수도 있어.”

 

  모자 장수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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