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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보따리 - 책/이솝우화

이솝우화 / 사냥개와 개들

돈달원 2021. 3. 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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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기르는 어떤 개가 야수들과 싸우는 훈련을 받았는데, 많은 야수가 줄줄이 서 있는 것을 보고는, 목줄을 끊고 거리를 따라 도망쳤다. 다른 개들은

 

  “왜 도망가느냐?”

 

  고 물었다. 그 개는 잘 먹어서 황소처럼 컸기 때문이다.
  그 개가 대답했다.

 

  “내가 다른 개들보다 더 좋은 것을 마음껏 먹으면서 부족함 없이 살고 있다는 것은 나도 아네. 하지만 곰이나 사자와 싸우는 것이 내 일이어서, 죽음은 늘 내 옆에 있다네.”

 

  그러자 다른 개들이 서로에게 말했다.

 

  “우리는 사자나 곰과 싸우지 않아도 되니, 비록 가난하기는 하지만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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